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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 마이아트뮤지엄

by 포지티브먼데이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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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전시회

 

 

 

FRNACO FONTANA : COLOR IN LIFE

색으로 가득한 일상이라는 풍경을 색다른 시선으로 보여주는 한 폭의 회화 같은 사진전입니다.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한국 최초 회고전입니다. 폰타나는 사진인지 회화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경이로운 추상적 색채 풍경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흑백 사진의 관습을 벗어난 순수 예술 사진작가가 거의 없었을 때부터 컬러 필름을 받아들였고 사진의 투명도를 과소 노출하여 한 폭의 회화 작품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폰타나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찰하고 있는 예술적 주제이자 그의 인생 철학이 담겨있는 삶의 풍경 122점을 선보입니다. 폰타나에게 풍경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모습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것을 포착하고 드러내는 것이 폰타나의 예술입니다. 프랑코 폰타나가 50년 넘게 렌즈라는 매개로 담아 온 놀라운 삶의 형태와 색채를, 그리고 어떻게 그가 사진을 통해 삶이라는 풍경을 포착하고 소유하였는지 전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현실의 생생하고 다채로운 색을 새롭게 발견하고 즐기면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프랑코 폰타나(1933~)

"사진은 당신이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을 남긴 프랑코 폰타나는 1933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진과는 거리가 먼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던 그는 28세가 되던 1961년이 되어서야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개인전은 1965년 토리노에서 열렸습니다. 그 후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스위스, 미국, 스페인 등 세계의 유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400회 이상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출품하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은 뉴욕 모마 미술관,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 토리노 근현대 시민 미술관,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미술관 등에서 선보였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브랜드인 캐논, 소니, 페라리, 볼보, 돌체 앤 가바나, 베르사체, 코닥 등과의 협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뉴욕과 도쿄에서 다수의 컨퍼런스와 워크숍을 개최했고, 미국 보그, 프랑스 보그, 뉴욕 타임스 등의 패션잡지와 언론지에도 폰타나의 사진이 담겼습니다. 

 

 

컬리 인 라이프 전시 구성

첫 번째, 랜드스케이프 섹션에서는 폰타나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여행 다니면서 담은 경이롭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며 평면적입니다. 강렬한 보색의 대비와 간결한 구도는 신비감을 더하며 실제로 있는 장소인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현실을 선사합니다. 

 

두 번째, 어반스케이프 섹션에서는 우리 주변의 도심과 물체를 특별한 시점으로 하나의 풍경처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마치 디지털로 합성이라도 한 듯한 비현실적으로 평면적인 풍경이지만 오롯이 현실 그대로만 담아냈습니다. 이처럼 폰타나는 평범한 현실의 순간을 마치 연금술사처럼 황금비율에 따라 공간의 기하학적 구성으로 완전히 새로운 매혹적인 평면적 세계처럼 보여줍니다. 

 

세 번째, 휴먼스케이프 섹션에서는 피사체가 나무이든 사람이든 폰타나의 동일한 예술관을 보여줍니다. 형태와 색의 관계로 인체가 만들어내는 회화적 구도가 절묘한 풍경을 그려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빛과 그림자, 실루엣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표현법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드러나게 하는 폰타나의 예술관이 함축적으로 드러납니다. 다양한 장소, 사물, 인체의 장면이 그의 어떤 생각과 해석을 거쳐 촬영되었는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아스팔토 섹션에서는 다양한 도로 위 풍경을 보여줍니다. 당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풍경의 등장으로 폰타나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와 새로운 물질인 아스팔트의 도로 기호, 페인트 선과 깨진 틈 등을 촬영했습니다. 특히, 셔터 속도와 피사체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묘하게 뭉개진 형상과 색의 블렌딩 같은 시간을 포착하는 예술인 사진이라는 매개체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찍는 각도, 관점에 따라 추상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을 절묘하게 포착함으로써 평범한 도로 표면 위 풍경이 어떻게 회화적 요소로 변형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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