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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빈센트 발: The Art of Shadow 전시 소개

by 포지티브먼데이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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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 아트 오브 쉐도우 전시

 

 

 

빈센트 발 전시회: Art of Shadow 

빈센트 발은 2016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코끼리 형태의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그려 넣으면서 쉐도우올로지스트로서의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쉐도우올로지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름에서 풍기는 무게감과 반대로 그의 작품은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만화적이며, 그의 시시한 농담은 사람들을 피식 웃게 만듭니다. 감자 깎는 칼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유리잔에서 바다를 발견하는 그가 가진 이 역설적인 직업명은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그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과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그는 "저는 그다지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보다는 햇빛이 훨씬 대단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태양과 빛이 그림을 그리게 놔두고 거기다 몇 줄의 선만 더할 뿐이죠."라고 말합니다. 

 

빈센트 발은 누구인가?

빈센트 발은 1971년 벨기에 헨트 출생의 영화감독이자 그림자를 활용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쉐도우올로지스트 입니다. 어릴 적 그는 코믹북을 사랑했고, 어린이 극단에서 연기를 하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이 카메라 앞에 설 때보다 카메라 뒤에 있을 때를 더 즐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세인트 루카스 필름 학교에서 처음 메가폰을 잡은 그는 몇 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의 첫 프로 데뷔작 '블러디 올리브(The Bloody Olive, 1996)'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20여 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그의 장편 데뷔 영화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1999)'은 2000년 베를린 킨더 필름 페스티벌에서 국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다음 작품 또한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박스오피스의 성공을 거두며 1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키카와 밥(Kika and Bob,2008)'은 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들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빈센트는 그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활용품의 그림자를 이용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작업에 쉐도우올로지(Shadowology)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의 작업은 곧 소셜미디어에서 전 세계 팔로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그가 작업한 이미지들은 2017년과 2021년에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쉐도우올로지 기법을 활용해 2021년 단편영화를 개봉했고 베를린 오스페데일 영화제에서 어린이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쉐도우올로지는 대만, 파리, 런던, 뉴욕의 단체전에서 전시되었으며, 이번 아트 오브 쉐도우 전시회는 그의 첫 개인전입니다. 

 

 

전시 섹션 구성

Section 1: LIGHT AT THE MUSEUM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에 빛을 주어 그 이면에 새로운 세상을 만듭니다. 빈센트 발의 드로잉은 그 세상을 활짝 열고 그 속의 사람과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Section 2: GLASS LIGHTS에서는 유리를 이용한 빈센트 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빈센트 발의 눈에 비친 유리의 그림자는 꽃이 되었다가 고속도로가 되기도 하고, 불이 되었다 물이 되기도 합니다. 빛이 유리잔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미묘한 그림자에 매료된 그에게 골동품 가게에서 오래된 유리잔을 사모으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Section 3: SHADOW SOCIETY에서는 돋보이는 상상력과 풍자가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 속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모습들을 발견해 낸 그는 그 모습 하나하나를 모아 마치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 그 속의 다각적, 단편적인 양상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현실 사회의 문화 예술적, 혹은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Section 4: SHADOW ZOO에서는 그의 어릴 적 꿈이었던 만화가의 꿈이 가득 담긴 작품들을 만나 봅니다. 스머프와 땡땡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습니다. 결국 그는 영화감독을 거쳐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만화적 아기자기함이 남아있고 이러한 모습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집니다.

 

Secion 5: SHADOWSCAPE에서는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예술은 주관적이며 그 의미도 해석에 따라 다변합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사물을 적용할 때 이러한 관점을 역으로 적용하곤 하는데 빈센트 발은 그 사물을 본연 그대로 작품에 적용합니다. 갖가지 사물과 빛이 제공하는 작은 힌트를 억지로 가공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합니다.

 

빈센트 발의 작품이 즐거운 것은 단지 그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사물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의 작품들의 제목에 사용한 언어유희를 따라가 보는 것도 즐거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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