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들이 모은 귀중한 예술품을 선보이는 이번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경제신문 그리고 합스부르크 가문의 탁월한 미적 감각에 힘입어 유럽의 3대 미술관 중 하나가 된 오스트리아의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주체하는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됩니다. 본 전시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들이 600여 년에 걸쳐 수집한 특별한 수집품들을 선보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유럽을 호령한 이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수집품을 남겼습니다. 합스부르크 사람들의 취향을 담은 수집품들은 현재 문화와 예술의 도시 빈의 명소 중 하나인 빈미술사박물관에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역사의 중심에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한결같은 애정으로 동시대를 풍미한 이 특별한 가문 '합스부르크'와 그들의 매혹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합니다. 아울러 1892년, 합스부르크의 역사 속에서 한국과 마음을 나누었던 특별한 순간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시 관람 포인트
포인트 1. 유럽을 빛낸 바로크 거장의 명화를 감상해 봅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유럽의 패권을 쥔 시기는 유럽의 바로크미술이 가장 번성했을 때였습니다.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을 지낸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일생 동안 1,400여 점의 명화를 수집했고, 이 작품들은 현재 빈미술사박물관 회화관의 명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피터르 파울 루벤스, 스페인 최고의 궁정화가로 이름을 빛낸 디에고 벨라스케스, 사계절에 피는 꽃을 한데 모아 이상적인 꽃다발을 만든 얀 브뤼헐 1세 등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명화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선율과 꽃 정물화에서 스며든 듯한 꽃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공간에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꽃 정물화의 공간에 작품을 소재로 재현한 풍성한 꽃다발이 매주 교체 전시된다고 합니다.
포인트 2. 극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공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합스부르크의 황제들은 섬세한 세공과 당대의 지식을 결합한 진기하고 귀한 예술품들을 수집하기를 즐겼습니다. 십자가형 해시계에 수학과 과학의 모든 지식을 집약시키고, 조개의 껍데기에 황제의 얼굴을 조각했으며, 누금과 금실을 꼬아 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16세기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야자열매를 이용해 값비싼 공예품을 제작하는 등, 상당한 세공술을 요하는 정교한 작품들로 황제의 방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왕실과 귀족이 향유하던 스포츠인 창 시합에서 갑옷은 자신의 신분과 위용을 뽐낼 수 있는 필수품이었습니다. 황제의 취향을 담은 공예품과 갑옷을 보며, 16세기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포인트 3. 유럽 근대 역사의 주심, '합스부르크'를 만나 봅니다. '합스부르크'라는 단어는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교양 수업에서 스치듯 들었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가문이 정확히 어떤 가문인지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16세기에는 프랑스와 영국을 제외한 유럽 거의 전 지역을 다스렸고 17세기 30년 전쟁과 18세기 스페인 및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30년 전쟁과 마티아스 황제, 18세기 오스트리아를 근대화의 길로 이끈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프랑스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나폴레옹 등 다양한 인물과 만나,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더 넓고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포인트 4. 빈미술사박물관을 품은 예술의 도시 빈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는 장장 30년에 걸친 도시 확장 프로젝트로 수도 빈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지금도 빈은 클래식과 문화적 관광 명소로 유명합니다. 황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수집품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전시하기 위해 빈미술사박물관의 건축을 공표했고 1861년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600년에 걸친 수집과 후원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긴 빈미술사박물관과 예술의 도시 빈으로 여행을 떠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 | 2023.02.24 |
---|---|
그라운드 시소 서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전시 (0) | 2023.02.23 |
낭만적 아이러니(Romantic Irony) 리오프닝 아라리오 갤러리 (0) | 2023.02.23 |
더현대서울 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 (0) | 2023.02.21 |
마리아 스바르보바 사진전 : 어제의 미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 | 2023.02.21 |
댓글